"리얼리티도 좋지만 범죄자까지 "...예능 '착하게 살자' 교도소 배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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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도 좋지만 범죄자까지 "...예능 '착하게 살자' 교도소 배경 논란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2.01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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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법 버라이어티 <착하게 살자> 제작 소식에 우려 점증..."범죄자 미화 절대 안 돼" / 정인혜 기자
교도소 수감실 이미지(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 사법 버라이어티 <착하게 살자>의 제작 소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은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교도소가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비치는 게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교도소는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징역, 금고 구류 등의 선고를 받은 범법자들을 수용, 구금하는 시설이다. 교도소는 국가 중요 시설이라 웹지도, 항공사진, 네비게이션 등에서도 표시가 안 된다. 교정본부 홈페이지에는 면회객을 위해 교도소 주소를 공개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해당 주소 검색이 불가능하다.

상당수 네티즌들의 걱정은 여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격리된 범법자들이 갇혀 있는 공간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 한 네티즌은 “교도소가 뭐하는 곳인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예능을 기획할 수가 있냐”며 “교도소는 체험하는 곳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벌 받고 회개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착하게 살자> 제작 소식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또 다른 네티즌은 “교도소는 예능 소재로 다뤄져서는 안 될 정말 부적합한 곳”이라며 “살만한 곳으로 묘사해도 문제고 그 반대로 해도 문제다. 괜한 연출하지 말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거세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어른들에게도 거북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위험한 예능이다. 아이들이 교도소 생활을 재미있게 인식하게 되지 않겠냐”며 “범죄를 부추길 의도로 프로그램을 만든 게 아니라면 당장 그만둬라. 좀 자극적인 것 말고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예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예능이 어쩌다가 이 수준까지 왔는지”라고 개탄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범죄율 증가에 일조하는 예능이 될 듯”, “교도소 시설 열악하다며 범죄자들 감성팔이 할 듯”, “소재가 떨어지니 별 이상한 짓을 다 하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착하게 살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으며, 돈스파이크, 김종민, 위너 멤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국 편성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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