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정부 “예고된 도발 불안해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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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정부 “예고된 도발 불안해할 필요 없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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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네티즌 "평화가 안보" / 신예진 기자
29일 일 북한이 평안남동 평성 일대에서 일본을 향해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미사일 발사 모습이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75일 만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새벽 3시 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4500㎞ 고도에 약 960㎞가량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2단 로켓에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은 고도만으로 놓고 보면 가장 높이 비행했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장소는 한 번도 미사일을 발사한 적 없는 곳이다. 이는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경향신문을 통해 “북한이 캄캄한 밤중에 군사시설이 있는 장소가 아닌 곳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미사일을 쏜 것은 실전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든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륙 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긴장이 격화돼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네티즌들은 우려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평화가 곧 안보”라며 “갈수록 도발은 심해지는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압박을 계속하면 북한이 그만둘까?”라며 “우리가 ‘규탄’밖에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의 도발이 익숙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잊을 만하면 미사일을 쏘는데 이제는 무감각하다”며 “이제는 주변에서도 별로 화제가 되는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미리 파악했던 것으로 언론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번 도발은 미리 예고됐고, 사전에 우리 정부가 파악했다"며 “대비 태세도 준비해 두었다.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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