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1인 미디어 접목, ‘브이로그(비디오+ 블로그) 전성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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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1인 미디어 접목, ‘브이로그(비디오+ 블로그) 전성시대 개막
  • 취재기자 김광현
  • 승인 2017.11.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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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법, 밥 먹는 법 등 평범한 일상 공개 인기몰이 / 김광현 기자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방송사뿐만 아니라 개인도 미디어 영역에 손을 뻗치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찾아왔다. 1인 미디어는 미디어 콘텐츠 중 블로그와 SNS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1인 미디어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브이로그(vlog)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초창기 SNS가 그저 짤막한 글이나 사진과 같은 평면적인 텍스트 콘텐츠 위주였다면 이제는 비디오가 중심인 블로그가 유행하고 있다. 비디오와 블로그(video+blog)의 합성어인 ‘브이로그’ 전성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기존의 블로그가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일상과 같은 평범한 주제보다는 전문성 있는 주제를 글로 풀어내는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브이로그는 학교 생활에서부터 화장하는 법, 밥 먹는 모습과 같은 자신의 일상을 숨김없이 드러낼수록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브이로그를 운영 중인 김영현(21,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씨는 장비가 저렴해지고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증가하면서 브이로그를 시작했다. 김 씨는 자신의 일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반응하는 것이 좋다며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이 사람들을 매료시킨다"고 말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유명인들도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공개한다. 인기 랩퍼 빈지노의 여자 친구인 미초바는 군인인 남자 친구 빈지노를 갑자기 찾아가 놀래켜주는 영상으로 42만 뷰를 찍기도 했다.

유명 브이로그 스테파니 미초바는 군인인 남자 친구(인기 랩퍼 빈지노)를 갑자기 찾아가 놀래켜주는 영상으로 42만 뷰를 찍기도 했다(사진: 브이로그 스테파니 미초바 채널 캡처).

대학생 김재훈(23, 부산시 연제구) 씨는 기존의 자극적인 매체물과는 달리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중독성 있다며 “브이로그를 보고 있으면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물론 우려되는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부 류경희(50, 부산시 사하구) 씨는 “학생들 영상을 보면 미소가 지어지지만 얼굴이나 개인적인 사생활들이 노출되는 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행동을 하는 브이로거가 등장할까봐 걱정스럽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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