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집 흉기 강도 카드빚 때문?...네티즌 "영웅과 잡범은 한끗 차이" 비난
상태바
정유라 집 흉기 강도 카드빚 때문?...네티즌 "영웅과 잡범은 한끗 차이" 비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27 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계획적 범행 판단...범인 범행 전 동네 살피기도 / 신예진 기자
경찰이 지난 25일 정유라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 이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경찰이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 이모(44) 씨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25일 정 씨의 집에 침입해 정 씨와 함께 있던 마필관리사 A 씨의 왼쪽 옆구리 부위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이모 씨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국민일보는 밝혔다. A 씨는 정 씨가 덴마크 도피 생활을 할 당시 곁에서 도왔던 인물로,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건 발생 과정은 이렇다. 이 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 5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 있는 정 씨의 집에 침입했다. 당시 이 씨는 흉기를 들고 경비원에게 접근했다. 이후 경비원을 위협해 정 씨 집인 6층까지 올라갔고, 정 씨의 보모는 경비원의 얼굴을 보고 문을 열어줬다.

정 씨 집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이 씨는 경비원과 보모를 제압했다. 이후 복층으로 올라가 ‘정유라 나오라’며 소리를 쳤다. 이에 정 씨 대신 A 씨가 나왔고 이 씨를 제압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이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경찰은 “지구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씨와 A 씨가 뒤엉켜 싸우고 있는 것을 경찰관이 분리시켜 제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씨는 약 일주일 전부터 정 씨가 거주하는 건물 주변을 수차례 답사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정 씨 집 주소는 인터넷에서 알아냈다. 정 씨가 재산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범행 대상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정 씨와 전혀 모르는 관계다. 범행에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씨는 검거 직후 범행 동기에 대해 금전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2400만 원의 카드빚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이 씨가 카드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계좌 압수 수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도둑질도 머리가 좋아햐 한다는 좋은 예”라며 “정 씨네 사람들이 보통 사람도 아니고 주변에 당연히 보호자가 붙어있겠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잡법과 영웅은 한 끗 차이인가?”라며 “어찌 됐든 크게 다친 사람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음모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경찰의 판단과 달리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라는 것. 한 네티즌은 “고작 카드빚 2500만 원 때문에 경비원을 인질로 잡고 정유라가 사는 집을 알아내 집에 있는 마필관리사를 찔렀을까?”라며 “머리가 나쁘다기에는 범행이 치밀한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가, 얼마를 주고 고용한 사람일지 궁금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