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 임명... 野 “협치 없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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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 임명... 野 “협치 없다” 비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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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법안·예산처리 통해 청와대 독선 맞설 것"...문 대통령 "야당 양해 당부" / 신예진 기자
청와대는 21일 오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식을 열었다. 홍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임명했다. 이를 놓고 야당은 이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이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의 결정”이라고 맹비난 했다. 장 대변인은 “홍종학 전 의원은 국민들을 무시하고, 국회를 무시한 낙하산 취업에 성공했다”며 “야당을 이토록 무시하면서 국회에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이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인사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예산을 비롯해 국회에서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도 청와대가 홍 후보자의 장관 임명 강행을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달리 국회 파행 예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해 놓고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자축할지도 모르지만, 홍 장관 임명은 결코 화룡점정이 아니라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 국민들조차도 부실한 검증과 편협한 추천으로 인사 난맥을 거듭해온 행태를 우려하고 실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홍종학을 탐하다 더 큰 민심을 잃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 임명이 예산과 입법 국회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홍 후보자 임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됐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된 것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번 인사가 정쟁의 수단으로 비화돼, 민생 예산과 입법 국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기를 야당에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정부 출범 195일 만에 완전체를 꾸리게 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며 “새 정부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임명)을 이제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야당들도 양해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야당에 부탁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재송부 기한인 지난 20일까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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