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찾은 귀순 병사 “ 내 이름은 25세 오00” 대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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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찾은 귀순 병사 “ 내 이름은 25세 오00” 대화도 가능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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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아직은 안정 필요", 오늘 2차 브리핑...정보 당국 조만간 귀순 경위 등 합동신문 진행 / 신예진 기자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이 의식을 잃은 지 약 일주일 만에 깨어났다. 북한군이 입원한 아주대 병원은 22일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본관 강당에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 부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상태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임영무 기자, 더 팩트 제공).

중앙일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의식을 찾은 귀순 북한군은 어눌하지만 일부 대화가 가능할 정도인 상태”라며 “이 북한군이 자신을 ‘25세의 오00’라고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오 씨는 현재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지만 말할 기력이 부족하고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웅얼거리는 상태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귀순 북한군 오 씨가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상황이 좀 더 좋아지면 합동심문을 통해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 씨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조사 개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안정이 더 필요하다”고 정보 당국의 합동신문을 만류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아주대학교 병원 측은 오는 22일 2차 브리핑을 통해 귀순 북한 병사의 상태를 공개할 예정이다. 브리핑은 귀순 북한 군인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직접 맡아 환자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한다.

한편, 의식을 찾은 귀순 북한 병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제발 살아나길 바란다”며 기도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의료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까지 환자가 버텨준 것도 대견스럽다”며 “꼭 살아 남아서 자유의 품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얼른 쾌유해서 건강한 몸으로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며 “한국 생활로, 총알까지 맞아가며 부모 형제도 없는 낯선 곳으로 살겠다고 도망쳐 온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성원했다.

일부 네티즌은 귀순한 북한군에 “북한의 실상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한 네티즌은 “건강을 되찾으면 북한 정권의 잔혹하고 추악한 악행을 온 세상에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빠른 쾌유를 빈다”며 “정보 당국의 조사에서 북한의 민낯을 낱낱이 밝혀주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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