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르뽀
"어디 경리단길만 있나요? 부산에선 '망미단길'이 핫 플레이스"최근 '~리단길' 작명 유행...망미번영로 일대 '망미단길', 개성 있는 카페·레스토랑에 젊은이 발길 몰려 / 이도현 기자

망리단, 황리단, 객리단, 동리단....

입안에서 부드럽게 울려나오고 어감도 근사하며 매력적인 외국인 이름같아 이그조틱(이국적)한 정감도 불러일으키는 '~리단'이란 지명이 전국 곳곳에서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망리단은 서울 망원동, 황리단은 경주 황남동, 객리단은 전주 중앙동, 동리단은 광주 동명동에 새로 조성된 상가 이름이다.

최근 부산에서도 '~단길'이 등장했다. 수영구 망미동 망미번영로 일대 '망미단 거리'다 수영 사적지 공원 일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그 주변에 개성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꽃집, 밥집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SNS와 블로그에 놀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더니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등장했다.

페북 페이지 ‘내 맘대로 정하는 순위’의 망미단길 투어 글(사진: 페이스북 내맘대로 정하는 순위 페이지 캡처)

수영구 망미동에 사는 김유정(25) 씨는 망미단길에 자주간다. 그녀는 “집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예쁜 카페들이 생겨서 자주 이용한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냥 골목길이었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골목에 카페나 밥집 등이 들어서더니 상권이 점점 활성화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골목이 되었다”며 망미단길이 생기기 전을 회상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망미단길의 가게들(사진: 취재기자 이도현)

망미단길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프렌차이즈와 카페와는 다르게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페들과 밥집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게들이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져서 편안하고 가정집을 독창적으로 꾸며놓은 듯한 느낌을 주고, 거기에 골목골목을 다니며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어린 시절 골목에서 놀던 추억을 생각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망미단길의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이지현(27, 부산진구 개금동) 씨는 “망미단길의 카페들은 집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나고 주위 골목의 정감있는 느낌도 카페와 아주 잘 어울린다”며 망미단길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이용자인 김민규(24, 부산 수영구) 씨는 “망미단길은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요새는 조금 더 가서라도 분위기있고 특징있는 망미단길의 개인 카페를 많이 찾는다. 가격도 프렌차이즈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며 디자인도 맘에 쏙든다”고 말했다.

망미단길처럼 한적한 분위기의 작은 주택들을 위주로 들어서 있는 상권을 골목 상권이라고한다. 골목 상권은 주로 이면도로·좁은 골목·반지하 등에 위치해 과거 C등급 상권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취약점들이 도심 속에서 한적함을 느끼기 위한 젊은 층들의 취향을 사로잡으면서 동네 골목길 상권이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망미단길 개인 카페에 그려져 있는 망미단길 지도(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망미단길의 2층 루프탑 카페. 주택을 카페로 개조했다(사진: 취재기자 이도현).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이면도로와 좁은 골목, 반지하 등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이런 골목 상권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이슈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보니 최근에는 대형 상권 못지않게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이도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