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7] 발 디딜 틈 없는 BTC 관, 썰렁한 BTB 관...참여 업체 많은데 방문자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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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7] 발 디딜 틈 없는 BTC 관, 썰렁한 BTB 관...참여 업체 많은데 방문자는 어디?
  • 취재기자 김예지
  • 승인 2017.11.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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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 부스당 한 사람 남짓 방문, "중소기업 참여 확대하고, 입장료 낮춰야" / 김예지 기자
17일 지스타 행사장인 BTB 관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17일 찾은 지스타 행사장인 BTC 관은 가만히 서 있어도 떠밀려갈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반면, 게임 관련 회사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인 BTB 관은 관람객보다 관계자가 더 많을 정도로 한산했다.

지스타는 벡스코 제1전시장의 BTC(Business to Consumer) 관과 벡스코 제2전시장 1, 3층 전관의 BTB(Business to Business) 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BTB 관은 게임 관련 회사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해외 기업과 중소기업의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 없는 BTC 관과 달리 BTB 관은 썰렁할 정도였다.

BTB 관의 환경은 전년에 비해 더 좋아졌다. 부스 별로 제공되는 공간이 더 넓어졌고, 통역 인원 역시 늘어 비지니스 미팅을 진행하기에 좋아 보였다. 또 올해 공동 주관사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등 공동관이 마련돼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교류도 기대되는 분위기였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 BTB 관을 활용해 국내외 구매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났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독창적인 창의력을 바탕으로 분명한 경쟁력을 가진 만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의 말처럼, BTB 관은 국내 401개사가 1047개 부스를, 해외 127개사가 153개 부스를 만들어 총 528개사 1200개의 부스가 설치되면서 작년 1189개 부스보다 0.9% 늘었다. 또한 행사 첫날인 16일 BTB 관을 다녀간 유료 바이어 숫자는 1365명으로, 전년 1일 차 1325명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상승세'라고 표현하긴 어려울 듯하다. BTB 관의 경우, 행사 첫날의 바이어 수가 전체 바이어 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남은 이틀 동안 더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작년 BTB 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전체 1902명이었고, 행사 첫날 방문자는 1325명, 2일 차 421명, 3일 차 156명으로 방문자 수가 현저히 줄고 있다.

올해 BTB 관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넥슨코리아,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게임빌, 컴투스, 카카오, 네이버 등이 참여했고, 해외 기업으로는 En Masse Entertainment, 텐센트 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에픽게임즈 코리아, 알리바바 게임즈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게임 업계의 트렌드인 만큼 BTB 전시관에서도 관련 업체를 손쉽게 발견하고 또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중국인 관계자가 가상현실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함께 동행한 여성은 궁금한 점을 중국어로 물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가상 현실 게임을 통해 고공에서 낙하한 외국인 관계자가 체험이 끝난 뒤 동행인들에게 엄지를 치켜 세웠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가상 현실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는 관계자. 그는 게임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버리자 멋적게 웃으며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사진: 취재기자 김예지).

BTC 관 일반인 관람객의 입장료가 8000원인데 반해, BTB 관은 사전등록자의 경우 입장료 10만 원, 현장 등록의 경우는 두 배 가격인 20만 원으로 다소 비쌌다. 비즈니스 공간인 만큼 값비싼 입장료가 이해되지만, 관람객보다 관계자가 많아 아쉬움이 남았다.

BTB 관에 관심을 보이던 한 관람객은 입장료를 듣는 순간 손을 내저으며 "너무 비싸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모르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익숙한 기업들이 보여서 궁금했는데, 입장료를 조금 낮춰 게임 산업에 큰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1일 차인 목요일 3만 7515명, 2일 차인 금요일 4만 7447명, 3일 차인 토요일 7만 6946명의 관람객이 몰렸던 만큼, 올해도 3일차인 18일 토요일에는 더 많은 수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지스타 BTC 관은 19일 일요일까지 행사가 진행되고, BTB 관은 BTC 관보다 하루 이른 18일 토요일로 행사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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