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국민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잘못한 것은 사과하는 게 맞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1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에서 영상 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베트남전 파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렇지만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사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굳이 베트남전에 대한 사과 의사를 밝힐 필요는 없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교류, 협력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문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사과를 전하기를 원했고, 이는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졌다”는 표현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순방 전 베트남에 대한 사과를 할지를 놓고 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며 “문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내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일본에게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당당한 구실이 생겼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아픔을 준 국가에는 사과하는 게 당연하다. 사과할 건 하고, 사과 받을 건 받아야 한다”며 “일본 아베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은 “우리 대통령 자랑스럽다”, “지지합니다”, “인간다운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유 대한의 국군이 공산주의의 잔혹함에 맞서 우방국들과 베트남에서 싸운 게 뭐가 문제냐”며 “공산 진영과 자유 진영의 싸움에 대해서 왜 사과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신 한국사람 아니라고 말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