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에 또 하자 발생? 화면에 녹색 세로줄 생겨...네티즌 "구매할까 말까" 망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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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에 또 하자 발생? 화면에 녹색 세로줄 생겨...네티즌 "구매할까 말까" 망설여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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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최근 추운 날씨에 동작 멈추는 문제 발생하기도 / 신예진 기자
일부 아이폰X에서 화면 가장자리에 녹색 세로줄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사진: 트위터 캡쳐).

애플이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 ‘아이폰X(텐)’를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휴대폰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생겨 사라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항의가 외국에서 빗발치고 있다.

애플 전문 외신인 맥루머스에 따르면, 매체의 인터넷 포럼과 애플 고객 지원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레딧 등에 최소한 25명의 사용자가 아이폰X의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생기는 증상을 경험했다. 일부 사용자는 문제의 아이폰X의 사진을 올렸다.

녹색 세로줄 현상은 삼성 갤럭시S7 엣지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분홍 세로줄' 현상과 비슷하다. 화면의 왼쪽이나 오른쪽 테두리에 밝은 녹색 세로줄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 테두리와 약간 떨어진 곳에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사용자들은 아이폰X 전원을 끄고 재부팅했으나 불량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애플의 '서포트 페이지'에 신고했다.

아이폰X의 녹색 세로줄 화면 문제는 출시 국가 및 용량과 색상을 구분없이 나타났다. 현재 미국, 캐나다, 폴란드, 호주 등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64GB와 256GB 모델,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 등에서 발생했다. 또, 제품 개봉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지만, 일정 기간 사용하면 발생한다.

애플은 문제가 생긴 제품을 교환해주고 동시에 원인 파악에 나섰다. 2016년 ‘분홍색 세로줄’ 논란을 겪은 삼성전자도 당시 하드웨어 오류를 인정하고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섰다. 문제 제품 사용자들을 상대로 제품 교환 및 화면 교체를 진행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폰X에 채택된 OLED 디스플레이의 결함이 녹색선의 원인일 것으로 주목했다. 애플 아이폰X에 탑재된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구매를 망설이는 의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15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핸드폰에 결함이 생기면 정말 화가 날 듯”이라며 “갤럭시는 쓰기 싫고 아이폰 시리즈는 계속 쓰고 싶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그는 이어 “그냥 쓰던 아이폰6를 계속 쓰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폰 8도 흥행 부진이라던데 요즘 아이폰이 영 힘을 못 쓰는 것 같다”며 “추우면 꺼지고, 업데이트하면 버벅거리고, 이제는 녹색 선도 생긴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망설이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래도 나는 계속 아이폰을 쓰겠지”라며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최근 아이폰X는 추운 날씨에 반응이 일시적으로 동작을 멈춰 논란을 불렀다. 애플은 “아이폰X 화면이 차가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화면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게 아니라 몇 초 후에 다시 반응할 것이고, 곧 출시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이폰7에서도 발생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애플의 소홀한 성능 테스트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X는 국내에서 오는 24일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고가가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160만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아이폰X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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