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PIFF 부산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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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PIFF 부산이 뜨겁다
  • 박장명
  • 승인 2013.01.1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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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랑ㆍ열정으로 온통 축제 분위기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로 부산이 온통 축제 분위기다.

나라 안팎에서 수많은 영화 팬이 부산을 찾아 PIFF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상영관이 밀집한 해운대와 남포동 거리는 특히 북적인다. 지난 주말 영화제를 찾은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개막 3일 만에 상영작 예매 분량이 지난해 전체 관객 수에 육박하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75개국 30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영화제 조직위는 야외상영장을 포함해 31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16개가 늘어난 것이다. 객석 수로 따지면 30만 석 이상 늘어났다.

상영작 중 90여 편 완전 매진

국제영화제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토요일인 8일 밤10시 전체 상영작 307편의 30% 가량인 90편이 전회 매진, 예매 분을 포함해 15만3천장의 표가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해 총관객수였던 16만6천명에 육박하는 숫자이다.

9일 오후 4시 현재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주요 상영관의 표도 대부분 매진됐다. 이번 영화제 전체 표 30만 장의 중 절반 이상이 팔려 나간 것이다. 작년에 비해 상영관 숫자가 대폭 증가했지만, 매진되는 영화는 속속 나왔다.

부산국제영화제 주최 측의 올해 예상 최종 관객 수는 약 18만 명 정도였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총 관객 수는 20만 명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시네마 천국'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의 각 상영관 주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늘 길다. 예매를 하지 못한 관객들은 현장에서 판매하는 표를 구하기 위해 각 매표소 주변으로 몰리고 있다. 메가박스 해운대점 옥상의 ‘PIFF 관객카페'와 남포동 스타벅스 매장에도 영화 정보나 영화 티켓을 교환하려는 젊은이들로 붐빈다.

올 상영 영화는 역대 최다인 307편. 일부 화제작의 표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보고 싶던 영화를 놓치게 된 팬들이 ‘○○영화 표 삽니다'라고 쓴 종이를 손에 들고 매표소 주변에 서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관객과의 대화-영화제 새 매력으로

PIFF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GV(Guest Visit). 영화 상영 뒤 감독이나 배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GV는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행사를 계기로 팬들은 영화를 깊게 이해하고 영화감독과 배우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려는 사람들이 만나고 함께하는 ‘축제'로서, PIFF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PIFF의 주인공은 바로 관객

PIFF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성장하기 까지 열정적인 영화팬들의 ‘사랑'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낮에는 극장을 가득 메우고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서 노숙을 하며 영화를 관람한다. 이런 팬들이 오늘의 PIFF를 키운 주인공이다. 부산을 찾는 해외 영화인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렇게 열광적인 관객을 보지 못했다”며 부러움과 찬사를 보낸다.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인터넷 카페 '러브 PIFF' 회원들을 만나본다. 이들은 하루 평균 네 편의 영화를 본다고. 하루 네 편의 영화라면, 상영시간만 약 8시간.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끼니는 극장 입장 직전에 김밥이나 샌드위치로 때운다. 대단한 열정이다.

‘러브 PIFF' 모임을 운영하는 김영수(31.회사원)씨는 회원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다짐한다. “1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처럼 PIFF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PIFF가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러브 PIFF 파이팅.”

영화를 사랑하고, PIFF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런 영화 팬들이 바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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