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텍사스서 26명 사망, 잇따르는 미국 총기 난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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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텍사스서 26명 사망, 잇따르는 미국 총기 난사 사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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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이 교회 침입해 신도에 난사...도주 중 사망한 채 발견 / 신예진 기자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현지시간 5일 오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일반 총기 이미지(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라스베가스 총기 난사 사건 한 달여 만에 다시 대형 총기사고가 발생한 셈.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시각 5일 오전 11시 30분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  완전 전투 복장으로 침입한 데빈 패트릭 캘리(26)가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은 주일 예배 시작 20분쯤 지났을 때 발생했다.

총격 당시 교회 목사는 다른 지역에 있었지만, 목사의 딸은 사망했다. 텍사스주 당국은 사망자 연령대가 5세에서 72세까지 다양하다고 발표했다. 퇴역 군인인 목격자 제프 포레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성능 캘리버 화기 또는 반자동 화기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캘리는 범행 후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로 달아났다. 일부 주민들이 뒤쫓았다. 하지만 캘리는 도주 중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는지, 자살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단독 범행이라며 집단 테러와의 관련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총격범 캘리는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으로 밝혀졌다. ABC-TV에 따르면, 캘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 공군으로 복무했다. 그는 제대 전까지 뉴멕시코 주홀로먼 공군기지에 위치한 군수 지원 부대에서 일했다. 그러나 2014년 5월 가정 폭력으로 군법회의에 회부돼 불명예 제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에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덱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위로를 전하는 한편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주휴스턴 총영사관이 현지 당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이번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끔찍한 소식을 들은 우리 국민들도 애도의 글을 남겼다. 동시에 미국 총기 규제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총기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을 밀고 나가는 미국 정치인들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걸까”라며 “미국인들이 총기 규제를 위해 들고 일어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국이 강대국이라도 치안 분야에선 낙제”라며 “총기 사고가 갈수록 더 많아지는데도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의회에서 울면서 총기 소유 법안을 폐기하자고 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했는데 총기 소유 고집은 여전하네”, “국회의원들이 총기 업자와 한통속일까”, “죄 없는 사람이 너무 많이 죽었다”, “미국은 정말 총기 규제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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