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우리 동맹 아냐” 문재인, 일본과 군사동맹 선 긋기...무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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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 동맹 아냐” 문재인, 일본과 군사동맹 선 긋기...무슨 이유?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1.06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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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위안부 문제 고려한 듯 보여…국민들은 "사이다 발언" 호평 일색 / 정인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사진: 더팩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의 군사동맹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의 면전에서 “일본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말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SBS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싱가포르 채널 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도 “한미일 공조가 긴밀해져야 하는 이유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 공조가 3국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안보 협력은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발언 배경으로 한중관계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지목한다. 한미일 군사동맹 발전 가능성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위안부 문제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일본을 향한 국민 정서를 고려했다는 것.

실제 청와대 측이 국민 정서를 이유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정서상 한미동맹은 굳건히 해야겠지만 일본과의 관계는 제한적 협력관계로밖에 갈 수 없다”면서 “군사동맹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송성환(41, 부산시 남구) 씨는 “지금 아베 하는 짓 보면 한미일 군사동맹은 절대 불가능하다”라며 “다른 건 몰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 진짜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대개 “속 시원하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대통령다운 말”이라며 “그저 일본 꽁무니만 쫓아다니면서 정치하던 인간들이랑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사이다 발언”, “호시탐탐 독도 노리고 역사 왜곡하는 것들이랑은 절대 동맹할 수 없다”, “지지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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