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사인 확인됐지만 네티즌은 '글쎄'...블랙박스 영상 공개 후 의구심 증폭
상태바
김주혁 사인 확인됐지만 네티즌은 '글쎄'...블랙박스 영상 공개 후 의구심 증폭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31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사고 원인 규명 촉구 봇물...급발진·심정지 가능성 추측도 다수 / 정인혜 기자
지난 2015년 6월 4일 영화 <뷰티 인사이드> 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김주혁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고 김주혁(45) 씨의 사망 원인이 두부 손상으로 밝혀졌다. 당초 유력한 사인으로 제기된 심근경색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경제는 31일 사건을 담당한 경찰의 말을 인용, 부검의의 소견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담당한 부검의는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손상으로 심근경색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부손상은 크게 두개골과 안면 골절로 인한 직접적 손상과 뇌진탕, 뇌출혈 등의 간접적 손상으로 나뉜다. 두부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교통사고와 작업장 안전사고다.

사망 원인이 밝혀졌지만, 네티즌들은 '두부손상'에 이르게 된 과정이 석연찮다며 사고 원인 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현장을 찍은 다른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 씨의 차량은 도로 위에서 천천히 서행하다 방향을 잃고 차선 변경을 하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후 속도를 내며 질주하다 도로 오른편 화단을 넘어 인도로 진입했고,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뒤 1.5m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에 상당수 네티즌들은 급발진, 심정지 등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직접 사인이 심근경색이 아니라는 것이지 사고가 일어난 원인이 될 수는 있는 것”이라며 “(다른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김주혁 본인) 차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주행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본 또 다른 네티즌도 이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몸이든 차든 문제가 있어서 차가 컨트롤이 안 됐던 것 같다”며 “멀쩡히 잘 가던 차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별안간 핸들 틀고 급발진 수준으로 돌진하던데 경찰에서 꼼꼼히 잘 조사해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심근경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사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한겨레를 통해 “심장, 약물 부분은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약물이나 조직검사 결과는 7일 정도 소요된다”며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오후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SUV를 운전하던 중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도됐다.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6시 30분께 숨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