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의 전쟁' 선포했던 정준하, 고소 철회로 한 걸음 후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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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과의 전쟁' 선포했던 정준하, 고소 철회로 한 걸음 후퇴...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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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 받아들이지 못했다…어른스럽지 못한 태도 죄송" 거듭 사과 / 정인혜 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정준하 인스타그램).

악플러들과의 전면 전쟁을 선포한 방송인 정준하가 입장을 선회해 고소를 철회했다. 악플을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하겠다는 게 그 이유.

앞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준하를 비방하는 글이 삽시간에 번졌다. 주로 정준하가 과거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장면들을 짜깁기한 내용이었다. 이 같은 게시글은 ‘까도 까도 나오는 정준하’, ‘파도 파도 시리즈’ 등으로 불리며 확산됐다. 이에 지난 12일 정준하는 “악의적으로 편집한 글들로 인한 비난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악플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를 응원하는 의견이 과반수였지만, 비판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은 “방송에 나온 모습 캡처해서 올리는 것도 악플이냐”며 “가족 욕까지 들먹이는 일부 악플러들은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본인의 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두 악플러로 치부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 본인 행동이나 뒤돌아봐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댓글에 정준하가 일일이 ‘너 기대해라’는 댓글로 응수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3주여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정준하에게는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준하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철회한다고 밝히며 현재 반성 중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당시 제가 올린 즉흥적인 심경 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많은 분께 질책을 받았다”며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아울러 정준하는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됐다”며 “이번 일로 저에게 크게 실망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용서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 성실한 태도로 여러분께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대중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물론 눈살 찌푸려지는 대목도 있었지만, 돌아보고 사과할 줄 아는 자세는 멋있다”며 “기죽지 말고 앞으로 더 잘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댓글은 관련 기사에서 가장 높은 추천 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SNS 끊으세요”, “가족 욕하는 악플러들은 고소해도 될 것 같은데”, “유재석이 한소리 했나보다”, “응원합니다”, “악플러들 제발 사라졌으면”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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