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묵었다 아이가" ...영화 <친구>, 뮤지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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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묵었다 아이가" ...영화 <친구>, 뮤지컬로 재탄생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3.11.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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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영화의 전당서 제작발표회, 두 달 공연 후 서울 진출
▲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뮤지컬 <친구>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조나리).

배우 유오성과 장동건을 톱스타 반열에 올리고,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 부산 사투리 명대사로 전국을 강타했던 영화 <친구>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12년만에 영화 속편인 <찬구2>에 이어, 영화를 배경을 그대로 무대로 옮긴 뮤지컬 <친구>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오후 5시 반,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뮤지컬 <친구>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뮤지컬의 주요 네 장면이 시연돼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배우 안재모(동수 역)와 조윤영(진숙 역)의 듀엣곡 <분냄새>는 친구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는 동수의 씁쓸함과 이들을 바라보는 진숙의 안타까움을 표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친구>는 남자들의 우정뿐만 아니라 내면에 있는 사랑 이야기, 남녀 간의 사랑,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루며 영화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뮤지컬 <친구>에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내용을 담은 20곡이 무대에 올려진다.

배우 안재모 씨를 비롯해 출연진 중 절반 이상이 부산 출신 배우지만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모든 출연진들이 서로 과외를 해주는 등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작진은 영화 <친구>의 어머니의 땅인 부산에서 뮤지컬을 시작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더욱 떨린다고 밝혔다.

뮤지컬 <친구>는 오는 29일부터 두 달 간 부산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그 후,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등 전국으로 역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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