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 북상, 오늘 오전 부산 강풍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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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 북상, 오늘 오전 부산 강풍 피해 '비상'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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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옥외 간판 추락 등 주의해야"...일본 도쿄 해상 거쳐 24일 러시아 사할린 해상에서 소멸할 듯 / 정인혜 기자
21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부산, 울산, 경남 해안지역에 강한 바람의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사진: 기상청 제공).

제21호 태풍 ‘란’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영향권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란은 지난 16일 새벽에 발생해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으로 이동했다. 현재 태풍 란은 최대풍속 초속 49m/s, 시속 176km/h로 북상 중이며, 북북동쪽으로 45km/h로 이동 중이다. 매우 빠르고 강한 강도다. 23일 오전에는 일본 도쿄 북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4일 9시 러시아 사할린 동쪽 약 118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23일 오늘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산지와 북동부 중심으로 오전 한때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부산과 울산 등지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은 일본이다.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 도쿄를 포함해 일본 본토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풍랑 경보 및 강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초속 21m 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이 예상될 때,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초속 14m 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22일에는 제주도와 부산, 울산, 경남 거제 등지에 강풍 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부산 북항에서는 최대 시속 14.8m의 강풍이 불었고, 부산지역 전체 평균으로는 시속 6.8m의 바람이 분 것으로 기록됐다. 오전 7시 2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가로 9m 세로 6m짜리 철제 구조물이 강풍으로 인도 쪽으로 넘어졌고,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61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어제 오후 1시께 부산광역시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강풍경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 부산광역시청은 “간판과 표지판 등 부착물 낙하로 인한 사고가 우려된다”며 “공사장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와 안전 관리에 유의 바란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오전까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며 “또 돌풍으로 인해 옥외 간판이 떨어지거나 야외 시설물이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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