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운지] 다양한 '엄마'를 보여준 영화 '당신의 부탁' 화기애애한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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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라운지] 다양한 '엄마'를 보여준 영화 '당신의 부탁' 화기애애한 GV
  • 취재기자 신예진, 박송희
  • 승인 2017.10.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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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감독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 담았다"...임수정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 담지 않아" / 신예진 박송희 기자

18일 밤 진행된 영화 <당신의 부탁> GV(관객과의 대화)는 많은 관객들이 참석해 열기가 넘쳤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부대 행사로, 부산 해운대구 센텀 CGV에서 열린 이날 GV에는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 이동은 감독이 참석했다. 늦은 시간에도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큰 박수로 배우들을 맞았다.

영화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서른두 살 효진이 어느 날 죽은 남편과 남편의 전 부인 사이에서 홀로 남겨진 열여섯 살 아들 종욱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벌어지는 이야기다. 

18일 영화 <당신의 부탁> 출연진들이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진행자, 이동은 감독,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영화 <당신의 부탁>의 영어 제목은 'Mothers'다. 영화에는 아이를 입양 보내는 엄마, 불임으로 아이를 입양하는 여자, 아이를 낳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낳는 엄마 등 다양한 엄마들의 다양한 선택이 등장한다. 이에 이동은 감독은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혈육만 '가족'으로 정의하는 높은 문턱을 낮추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배우 임수정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을 전하고 있다. 그는 “‘내가 극 중 효진이라면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나 스스로 질문하며 깊게 고민했다”며 “종욱이 효진의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효진이 종욱을 서서히 받아들이며 감정이 쌓이는 모습을 시나리오에서 봤다”고 설명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영화를 통해 기존과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임수정은 "영화에는 많은 엄마가 나온다. 나도 그중의 한 엄마”라며 운을 뗐다. 그는 "효정은 전형적인 감정들을 새 아들에게 주지 않는다"면서 "엄마라고 불리는 존재가 혈연관계를 넘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엄마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이날 윤찬영의 재치있는 대답에 극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진행자가 극중 엄마로 등장하는 임수정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윤찬영은 "임수정 선배는 연기도 너무 잘하고 너무 아름다우셨다"며 "연기하는 내내, 연기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극장이 웃음바다가 됐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미란'역을 맡은 이상희는 영화 중간 중간 사이다 발언으로 답답한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는 "애드립이 아닌 대본이 촘촘하고 재밌게 잘 쓰여진 덕"이라며 "너무 튀지 않게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당시를 설명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진행자가 준비한 인터뷰가 끝나고 영화 <당신의 온도>에 대한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한 관객들의 질문이 시작됐다. 효진 역을 맡은 임수정이 관객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임수정이 시나리오 이상을 연기해줬다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그는 “배우들이 어떤 배우와 연기하느냐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이번 영화에서 매 신마다 감독님,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했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혀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이날 영화제가 준비한 영화 <당신의 부탁>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앞서 이동은 감독은 "따뜻한 시선으로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관객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임수정은 "관객들을 봐서 기분이 좋다. 개봉하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사진: 영상기자 박송희).

한편, 영화 <당신의 부탁>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_비전’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2018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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