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는데 매장으로 차량 돌진...하마터면", 서울 강남역 사고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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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는데 매장으로 차량 돌진...하마터면", 서울 강남역 사고 목격자 증언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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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급발진' 주장에 갑론을박…"CCTV 보니 운전 미숙 100%" / 정인혜 기자

18일 서울 강남역의 한 상가 건물 의류 매장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 있던 6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피해자 모두 쇼핑 중이었다고 한다.

‘뜬금없이’ 발생한 사고에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근 편의점에서 사고를 목격했다는 직장인 박모(26) 씨는 “쾅 하는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나와 보니 차가 매장 유리창을 다 깨고 박혀있었다”며 “운전자는 멀쩡해 보였는데, 사람들 몇 명이 유리창에 찍힌 건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가 조금만 더 들어가서 맞은편 편의점까지 들이 박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며 “차가 건물을 들이박았는데 숨진 사람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에는 당시의 처참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고 차량은 원래 그곳이 제자리인 양 의류 매장 안에 들어가 있다. 산산조각난 매장 전면 유리 옆에 있는 의류 마네킹이 그곳이 주차장이 아닌 옷가게였음을 짐작케 한다. 매장 앞에는 유리 파편도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다.

18일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역의 한 상가 건물 의류 매장. 매장을 뚫고 들어간 검은색 차량이 보인다(사진: 독자 제공).

이 가운데 차량이 급발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운전자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유튜브에서는 사고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이 다수 공개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봤는데, 급발진이면 저렇게 느긋한 핸들조작 못한다”며 “급발진이면 바로 정면으로 돌진해야 하는데 왼쪽으로 느긋하게 도는 것 보니 운전 미숙이 100%”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운전해본 사람은 저게 절대 급발진이 아니라는 걸 안다”, “급발진치고는 너무 느리다”, “딱 봐도 운전자 실수로 난 사고”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뭐라고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강남 경찰서는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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