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3만 명 시대에 갑자기 탈북 줄어든 까닭은 살벌한 감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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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 명 시대에 갑자기 탈북 줄어든 까닭은 살벌한 감시 탓?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0.1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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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올 들어 9월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81명" / 신예진 기자
통일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남성 153명, 여성 728명이 한국으로 탈북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올해 들어 탈북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일부는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한국에 입국해 정착한 탈북민이 88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6명보다 14.9% 감소한 수치다. 이중 남성은 153명, 여성은 728명으로 여성 비율이 82%를 차지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3만 명을 넘어섰다.

탈북민이 줄어든 이유는 김정은 체제 아래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급하게 정권을 물려받으며 체제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국경지역과 중국에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적발된 탈북민을 즉시 사살하고 중국 공안에 붙잡혀 압송될 경우 끔찍한 고문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입북한 탈북자의 수도 줄었다. 올해 재입북한 탈북자는 1명이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 7명이었던 재입북자는 이후 매해 3~4명 수준으로, 북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1년 12월 이후 재입북한 탈북자는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명은 다시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다.

탈북민 중 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경우 남자들이 돈벌이가 안 되는 직장에 의무적으로 출근하고 실질적인 수입은 여자들이 장사를 통해 거둬들이기 일쑤”라며 “여자들이 돈을 벌러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결국 한국까지 건너온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줄어드는 탈북민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남자가 탈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군대 때문이 아닐까”라며 “여성에 비해서 13년 정도 군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탈북했다가 재입북한 사람들을 상대로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며 “재입북 후 다시 건너온 5명은 어떻게 받아주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입북이면 간첩인가?”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임지현과 웜비어 사건 보면 모르겠나. 북한은 상상 이상의 나라”, “고생해서 내려온 탈북민들 제대로 정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휴전국이다. 조사 제대로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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