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성욕 해소하려 여중생 살해…사이코패스 성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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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성욕 해소하려 여중생 살해…사이코패스 성향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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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까지 동원해 딸 친구 대상 범행, 성추행 후 목 졸라 살해...시민들 "경악스럽다" 몸서리 / 정인혜 기자
사건 발생 후 이영학이 유튜브에 직접 올린 동영상 일부. 이영학은 이를 통해 누명을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성욕을 해소하려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드러났다(사진: 유튜브 캡처).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범행 배경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3일 사건 관할서 서울 중랑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부인이 사망한 이후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고 유인이 쉬운 딸 친구를 대상으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대상을 특정한 뒤 이영학은 딸 이 양과 함께 범행을 계획,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께 피해자 A 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추행했다. 비정상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딸까지 동원해 범죄를 저지른 것.

이 과정에서 성 기구를 통해 A 양을 학대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이날 동아일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과수는 특정하기 힘든 기구로 피해자에게 성적인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직접적인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튿날인 지난 10월 1일 잠에서 깬 A 양이 저항하자, 이영학은 끈 같은 도구를 동원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 친구를 만나러 갔던 딸 이 양이 돌아온 뒤, 부녀는 A 양의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A 양에 대한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한지원(30, 대구시 수성구) 씨는 “유흥업소도 운영했다면서 그런 곳에나 갈 것이지 왜 무고한 어린애한테 그런 몹쓸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쓰레기 중의 쓰레기”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한 네티즌은 “성욕이 주체를 못할 땐 사람을 납치해 죽이는 게 아니라 고환을 제거해야 한다”며 “사형제 부활시켜서 저런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은 꼭 죽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학에겐 높은 수위는 아니지만 ‘사이코패스’ 성향도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이영학에게 소아성애 성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숨진 부인에게 성매매를 시켰다는 의혹과 부인의 성폭행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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