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팬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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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팬 '두근두근'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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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10일간 75개국 301편 상영…개막작 '유리정원', 폐막작 '상애상친' / 정인혜 기자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기념하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연이은 악재로 다소 한산했던 지난해 영화제와는 달리 이번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간 75개국 30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타이완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신 감독과 창 감독 모두 여성으로,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이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된 것은 지난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지난해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그에 관한 비밀을 그린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신수원 감독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 세계적인 여성 감독이다. 폐막작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담아낸 영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 폐막작 <상애상친> 포스터(사진: BIFF 제공).

상영 영화 라인업도 다양하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다운사이징>,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더 스퀘어> 등 세계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이 상영된다.

한국영화도 대거 포진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을 비롯한 뉴커런츠 3편,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16편,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11편이 상영된다. 특히 파노라마 부문 16편 가운데 8편은 미공개작이며, 2017 흥행작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개봉판에서 19분 정도 추가된 감독판으로 대중 앞에 선다. 한국 영화 회고전에서는 배우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제 참석을 확정 지은 톱스타 명단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보이콧 사태로 톱스타들의 참석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배우 장동건, 김하늘은 이번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배우 이제훈, 문소리, 문근영 등은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를 통해 대중과 만난다. 프랑스 배우 장 피에르 레오,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 등도 참석해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해외 거장 감독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물은 <파이>, <레퀴엠>,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다. 그의 신작 <마더!>는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웅본색> 시리즈를 연출한 우위썬 감독,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이 있다.

지난달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를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 더팩트 제공).

집행부를 둘러싼 잡음도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동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강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부는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불거진 소통 부재 논란으로 영화계 안팎의 비판을 받아 왔다. 다만 올해 영화제까지는 마무리하고 영화제를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를 치렀으면 일차적인 제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더는 영화제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그만두기로 했다”면서도 “올해는 초청 편수와 내용, 해외 게스트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 못지않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게 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영화팬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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