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무한경쟁의 시대’라고들 한다. 글자 그대로 끝없이 한없이 경쟁해야하는 시대라는 것이고 잘못하면 무한히 낙오하며 무한히 낭패를 볼 시대라는 것인데, 별 경쟁력 없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무서운 협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패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하거나 미흡한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과연 무한경쟁의 시대인가?생존경쟁, 먹이경쟁, 짝짓기경쟁. 순위경쟁, 성적경쟁, 입시경쟁, 스펙경쟁, 입사경쟁, 실적경쟁, 연봉경쟁, 매출경쟁, 군비경쟁, 정쟁(政爭), 시청률경쟁, 지하철자리경쟁. 선뜻 머리에 떠오른 경쟁들을 나열해 보았다. 이런 식의 나열이 경쟁이 무한하다는 걸 증명해줄 순 없지만,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는 동안 피해갈 수 없이 무시로 만나게 되는 온갖 경쟁이 다 있
시빅칼럼 | 신병률 시빅뉴스 편집위원 | 2013-09-02 08:50